[부산일보] "장애인 이동권 넓히려 스마트폰 앱 만들어요"

대학생들이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문턱 없는 세상’ 만들기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소속 학회 ‘이룸’은 비영리조직인 커뮤니티 매핑센터와 손잡고 ‘Make a Hero. 장벽 없는 세상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장애인 편의시설 지도 앱
부산·서울 대학생들 제작

이들은 ‘베프(베스트 프렌드, 배리어 프리의 준말)지도’라는 스마트폰 앱을 제작해 부산과 서울의 건물들에 장애인 이동 편의시설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 지도 형식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부산지역 대학생들도 봉사활동 형식으로 참여한다. 지난 4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열린 매핑(Mapping) 행사에는 부산근육장애인협회는 물론 부산지역 대학교 봉사동아리 학생들도 대거 참여했다.
동의대 봉사동아리 ‘발룬투어’ 관계자는 “무심코 지나쳤던 시설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다”며 “장애인 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베프지도 앱에는 5120여 개의 음식점, 카페 등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으며, 부산지역 데이터는 약 170여 개다. 이 앱을 이용하면 건물 출입구에 높은 턱이 있는지와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있는지, 장애인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지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이경아(22·여) 씨는 “장애인들이 앱을 통해 편의시설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알고 이동한다면 훨씬 유익할 것이라는 생각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며 “부산지역 대학생들과 협력을 강화해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6시간의 봉사시간도 인정된다. 신청서는 홈페이지(www.bfzido.com)에 접속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안준영 기자 jyoung@
 
출처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80710000310